Park sangho

PLOT l 박상호 개인전
2018-12-20 ~ 2018-12-31

사진, 영상, 설치, 페인팅 등 다양한 작업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박상호 작가는 그만의 방법과 수단으로 ‘실제라고 인식하는 것’과 ‘실제’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3년에 선보였던 박상호 작가의 ‘P’s Stair’과도 연결되는 작품으로 ‘Plot’ 시리즈와
‘SG(Sculpture Garden) project’ 시리즈로 구성되어 감각적인 페인팅과 설치작품을 함께 선보입니다.
이전의 작업이 허구와 실제의 경계 표면(파사드)에 중점을 두고 실제에 대한 의식과 인식에 대해 질문을 던져왔다면 ‘Plot’ 전시에서는 표면(파사드)을 넘어 그 안에 담겨있는 본질과 내면에 중점을 두고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에서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박상호 작가의 은유적인 표현과 상상력이 가득 담긴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의 삶에 대한 태도가 포촘킨의 파사드와 같은 표면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어디에 있으며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색해보고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작가노트]
PLOT이란 영화용어로, 일반적으로 스토리(story)가 어떤 사건들이 있어났는가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라 플롯(plot)은 외적인 동시에 심리적인 것으로 양자관계의 발전 양상이 작품 속에서 질서를 갖추게 된 것이다.
PLOT시리즈는 그 동안 선보였던 ‘noname film’ , ‘P’s’ 시리즈와 연결되는 작업이다.
이전 시리즈는 건물들 파사드(정면)만 남겨 진짜 현실을 가리고 가짜 현실을 만들어 냈었던 포촘킨의 도시처럼, 실재를 허구로 바꾸어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현실’ 속에서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하는 시리즈이다.
이처럼 이전 시리즈가 포괄적인 이야기 속에서 건물이나 도시의 표피에 집중되었다면. 이번 전시 PLOT의 작업은 초점을 좁혀 그 표피 속으로 들어와서 좀 더 개인적이고 세부적으로 구성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작업들은 스스로 독립적인 이야기 임과 동시에 서로 연관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며 독립된 조형성을 가진다. 이처럼 실재와 허구는 마치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맞닿아 있고 우리에게 과연 실재란 무엇이며 실재라고 인식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되며 ‘실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
-박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