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 seokmee

집과길 Home and Road
2015-11-12 ~ 2015-12-03

■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집과 길(Home and Road)”이라는 주제로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된 작품 60점과 회화작품 21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렇게 많은지?) “걷다가 냄비 우동”, “거품이 나도록 저어주세요”, “건진 만두” 등 작품의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일상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상황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텍스트와 이미지가 모두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오히려 어떤 ‘어긋남’을 통해 작가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령 “걷다가 냄비 우동”에서는 파란 하늘과 나무들이 등장 하고, “거품이 나도록 저어주세요”에는 두 그루의 야자수만이 제시되고 있을 따름이다. 이러한 불연속성은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조형적인 기법이다. 이러한 단절을 이어주는 것은 바로 관객의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있는 노석미의 작품에는 마치 오래된 친구와 커피를 마시는 듯한 편안함과 이미지와 언어가 가지는 독특한 뉘앙스를 포착하는 긴장감이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 미고에서는 2010년에 노석미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작가의 본격적인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