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won-ju

이원주 개인전
2012-04-20 ~ 2012-05-11

갤러리미고는 오는 4월 20일(금) 부터 5월 11일(금)까지 이원주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지난 10여년 동안 인간보다 상대적 약자인 강아지, 모기 등을 인간과 입장을 바꾸어 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해 내던 작업 주제를 탈피해 이원주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이곳 갤러리미고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주위 흔히 영웅이라 불리는 대상을 소재로 이들도 역시 그냥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동양사상인 12간지를 통해 이를 표현해 내고있다.

동양의12간지, 12가지 띠를, 그 대상을 생년의 맞춰 해석
서양 물질 문명의 한계는 동양의 정신을 탐하게 되었고 동양 정신 문명의 실학적 한계는 서양 물질 문명의 실용을 탐하게 되었다.
이는 동양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을 서양이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들었고, 서양이 당연하다 하는 것을 동양이 대단하다고 하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다.
동양 정신과 서양 물질의 결합, 이는 대중적 요소를 만들어낸, 혹은, 위대하다라는 찬사를 받는 대상에 대해 동양인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끔 하는 데에 그 의도가 있다.
근대 이후 서양 물질문명의 과도한 제국주의적 지배는 현재까지 전세계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분명한 사실임과 동시에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다.

- 정형화 되어 있는 각 시대별 아이콘은 절대 다수가 서양 문명의 혜택을 받고 서양의 관심을 받은 자들이다.
동양의 운명학 이나 사상에서 보았을 때 이들은 단지 ICON 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불과하지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서 우상화 되었다.
그렇다면, 우상이 된 그들과 그들을 찬양하는 일반 대중에게 공통된 부분은 없을까?
한가지가 있다.
그들이 아무리 우상적 존재라 한들 동양의 12간지에서 보면 12마리의 동물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시대를 초월한다 해도 쥐띠는 쥐띠에 불과하고 용띠는 용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이처럼 공평무사한 사상이 어디 있겠는가?
예를 들면 영화에서 Superman을 열연했던 Christopher Reeve 는1952년 용띠다.
1952년에 태어나 초인적인 모습을 영화 속에서, 영화 밖에서 보여 주었던 그였지만, 지금도 용띠는 태어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작업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계기가 된 것이다.
동양의 신화적 동물인 용과 서양이 만든 영웅을 머리는 용, 몸은 슈퍼맨으로 재해석했으며, ‘고흐’ 또한 마찬가지로 1853년생 소띠에 맞춰 제작하게 되었다.
1952년생의 용띠 영웅과 1853년생의 위대한 예술가에 버금가는 현대인은 지금도 태어나고 있으며 동양의 12간지에 맞춰 공평무사 하게 자신의 동물을 가지고 살아간다.
‘스티브 잡스 (Steve Jobs)’ 가 서양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위대한 혁신의 ICON 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동양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그저 양띠해 에 태어난 사업가로 비춰 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고 작품을 대한다면, 우리가 맹목적으로 떠 받들던 ICON 들이 반드시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